[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또 한 번 포효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9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2-82로 승리했다.

치나누 오누아쿠(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오리온 골밑을 맹폭했다. 그린과 김종규도 각각 22점,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DB는 이날 승리로 26승째를 챙겼다.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26승 15패). 오리온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28패째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12승 28패).

1쿼터를 관통한 키워드는 균형이었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쿼터 초반 오리온이 쾌조의 야투 감각으로 앞서나갔지만, DB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기세를 회복했다. 두경민과 오누아쿠의 팀워크가 빛났다. 연이은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1쿼터를 마쳤다. 

DB는 1쿼터 막판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그린 투입으로 트랜지션 게임과 외곽 화력을 강화해 오리온에 맞섰다. 2쿼터 중반부 이후부터 일방적으로 득점을 올리다시피 했다. 그린이 연속 3점슛과 속공으로 점수를 쓸어 담았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오리온이 쿼터 막판 이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뒤늦게 반격을 가했지만,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기엔 역부족이었다(55-47, DB 리드).

3쿼터 들어 한층 거세진 오리온의 저항에 DB는 흔들렸다. 야투 난조와 연이은 턴오버로 격차를 더 이상 벌리지 못했다. 그 사이 오리온은 김강선과 장재석을 앞세워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DB는 그린 투입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3쿼터 막판 그린은 장재석에게 U파울을 범하며 1점 차 턱 밑 추격을 허용했다. 

D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두경민-김민구-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지는 DB 베스트 라인업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오리온을 압도했다. 특히 오누아쿠는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허슬 플레이로 DB의 2차 공격 기회를 수차례 만들어냈다. 골밑 득점뿐만 아니라 3점슛으로 팀 리드에 묵직한 힘을 싣기도 했다.

4쿼터 중반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난 DB는 차분하게 경기를 정리했다.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여유롭게 돌려세우며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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