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알렉산다르 니콜리치 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46-83으로 패했다. 

한국은 박혜진이 17점을 올린 가운데 박지수도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반면 스페인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는 나름 대등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스페인에 뒤쳐지며 열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박혜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한국은 근소한 열세 속 맹추격을 펼쳤으나 1쿼터를 16-19로 마쳤다. 

격차는 2쿼터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쿼터 초반 3점슛을 허용하며 뒤쳐진 한국은 곧바로 레이업까지 내주며 10점차로 뒤졌다. 박혜진이 연이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스페인이 재차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고 이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25-43까지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결정 났다. 쿼터 초반 로라 길이 레이업 득점을 만들어내며 격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25점에 묶인 채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고 그 사이 스페인은 거침없이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쿼터 종료 4분여 전 강아정의 3점슛으로 뒤늦은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이미 흐름은 완벽하게 넘어갔고, 결국 3쿼터는 32-6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4쿼터는 가비지 타임. 스페인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30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좀처럼 반격하지 못하며 끌려간 한국은 결국 37점차 대패를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첫 경기를 내준 한국은 오는 8일 영국과의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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