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삼성생명이 2년 차 가드 신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퓨처스리그 연승을 달렸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64-57로 이겼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1승 0패로 공동 1위를 이루고 있었으나, 삼성생이 균형을 깨고 2승째를 수확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신이슬이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6점에 그쳤던 신이슬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삼성생명의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민지도 40분을 뛰며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인 이수정은 12분을 뛰며 2점 3리바운드로 데뷔전을 치렀다.

KB는 이윤미가 3점슛 2개를 포함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에 고개 숙였다. 1순위 신인 허예은은 28분을 뛰면서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은 어수선했다. 

삼성생명은 신이슬-이민지-감한비-김나연-양인영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KB는 이소정-김현아-이윤미-선가희-박지은으로 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외곽(3점슛 성공률 18%)에서, KB는 골밑(2점슛 성공률 27%)에서 저조한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경기는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다. 전반 리드는 30-27로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리바운드 싸움(28-13)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3쿼터 역시 치열한 접전. 양 팀 베테랑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 10분을 뛰고 2쿼터를 통째로 휴식한 양인영이 다시 나와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KB는 박지은과 김소담으로 이어지는 더블포스트로 맞섰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47-45로 여전히 삼성생명 리드.

승부처는 4쿼터 막판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KB가 이윤미와 허예은의 연속 3점슛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위기의 순간, 삼성생명은 2년 차 신인 신이슬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이슬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뒤 이어진 수비 장면에서 스틸에 이어 자유투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단숨에 경기를 재차 역전시켰다. KB는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민지가 속공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