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2019-2020시즌의 프로농구가 어느덧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하위권 팀들을 중심으로 외국 선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 선수 교체는 각 팀들이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이에 반등을 노리고 있는 팀들은 발 빠르게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며 변화를 가져가는 중이다. 

전반기 11승 22패의 성적으로 10위에 머무른 오리온은 외국 선수 구성 변화가 가장 잦았던 팀이다. 오리온은 조던 하워드와 마커스 랜드리 조합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들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랜드리는 개막 초 불의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하워드 역시 부진을 이어가며 결국 교체됐다. 랜드리의 부상으로 영입한 올루 아숄루 역시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짐을 쌌다. 현재는 보리스 사보비치와 아드리안 유터로 조합을 구성한 상황. 오리온이 지난 시즌의 기적을 또 다시 쓸 수 있을지 후반기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승 22패의 성적과 함께 9위로 전반기를 마친 LG 역시 외국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던 버논 맥클린 대신 영입한 마이크 해리스가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다시 승부수를 던진 LG다. 해리스 대신 영입한 선수는 라킴 샌더스. 유럽리그에서 이름을 알렸던 샌더스였지만 KBL 데뷔전에서는 8점 3리바운드로 다소 아쉬웠다. 휴식기 이후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 자신하고 있는 샌더스가 자리를 잡는다면 LG 역시 후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은 올스타전 직후 델로이 제임스 교체를 단행했다. 새롭게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제임스 톰슨. 208cm 신장의 파워포워드인 톰슨 영입을 통해 리바운드의 강화를 노리고 있는 삼성이다. 14승 29패의 성적으로 6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던진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하위권 팀들을 중심으로 외국 선수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SK, KGC, DB 등의 선두권 팀들은 기존의 조합을 유지하고 있다. 15승 18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에 있는 KT 역시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의 조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공동 1위인 SK와 KGC부터 5위 KCC까지의 격차는 3경기에 불과한 상황. 여기에 하위권 팀들도 외국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1일 KCC와 오리온의 매치로 재개되는 KBL의 후반기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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