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 머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

상무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D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3-92로 간신히 이겼다. 주축들이 대거 전역한 후 치르는 경기여서인지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접전 끝에 170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상무는 두경민(DB)과 이재도,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서민수(LG), 이동엽(삼성), 김지후(KCC) 등이 전역한 후 치르는 경기여서인지 KCC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4쿼터에만 8점을 넣은 '말년 병장' 전준범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전준범은 이날 18점(3점슛 3/10)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39%의 저조한 야투율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슛 감이 좋진 않았다. 현재 손가락이 탈골돼 통증이 있는 상태다.

그는 경기 후 “D리그 LG전에서 손가락이 탈골됐다. 당시 트레이너가 맞춰줬는데,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도 “손가락 통증이 슛 감에 영향을 준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집중하지 않고 안일하게 한 것 같다”고 경기력을 반성했다.

그는 이어 “후임들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저와 (김)영훈이가 나가면 후임들이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옆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려고 했다. 4쿼터 막판에는 후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려고 집중했다. 후임들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선임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앞서 전역한 상무 동기들의 프로 복귀 활약상도 지켜봤다. 

그는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봤다. 전역한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저도 나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서민수'를 꼽으며 “상무에 있을 때 소속팀이 바뀌었는데, 수비에서 팀에 많은 도움을 주더라”고 했다.

그 역시 다음 달 8일 전역해 소속팀 현대모비스에 복귀한다. 

그는 “다음 주에 짧게 나가서 팀 훈련에 참여한다”며 “팀 성적이 6~7위를 오가는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로 믿는다. 트레이드 후 (양)동근이 형과 (함)지훈이 형을 제외하면, 선수층이 어려졌는데 저도 몸을 만들어서 머리 박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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