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KGC가 홈에서 열린 삼성전 6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첫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3-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전 홈 6연승에 성공한 KG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11패) 고지를 점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3승 18패로 8위에 머물렀다.

KGC는 문성곤이 개인 최다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18점 4리바운드 4스틸 2어시스트로 인생 경기를 펼쳤고, 박지훈(3점슛 2개 포함 16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브랜든 브라운(1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철욱도 12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가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준일도 14점 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이관희도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KGC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곽이 호조를 보였다. 

문성곤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켰고, 박지훈도 3점슛을 성공시켰다. 다만, 삼성 장민국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했고, 김준일에게도 골밑에서 실점했다. 이때 교체 투입된 브라운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브라운의 속공까지 나오며 1쿼터를 25-22로 3점 앞섰다.

1쿼터 마지막 좋았던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삼성이 쿼터 시작 3분여 동안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브라운과 박지훈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문성곤의 3점슛까지 더해져 11점차로 달아났다. 다만, 워낙 점수차가 나다 보니 다소 느슨해지며, 이관희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는 등 쿼터 마무리는 좋지 못했고, 전반 결과 39-32로 7점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에도 리드는 KGC의 몫이었다. 문성곤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박지훈과 기승호도 각각 3점슛 1개씩을 넣어주며 외곽이 활기를 띄었다. 삼성이 극심한 야투 난조로 자멸하는 사이, KGC는 크리스 맥컬러의 득점도 더해지며 3쿼터 결과 60-49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워낙 점수차가 컸던 만큼 마지막 4쿼터 역시 KGC가 리드하는 가운데,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KGC는 4쿼터 들어 급격히 활동량이 줄어들며, 공격에서 난조를 보였다. 그 사이 김준일과 천기범에게 골밑에서 실점하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점차로 턱밑까지 쫓기기도 했다.

이때 박지훈의 뱅크샷을 시작으로 김철욱의 골밑슛이 터지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이후 삼성이 야투 불발로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리드를 유지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