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이)재도 형과 같이 뛰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KGC는 18승 10패로 2위를 굳건히 하며, 선두 SK와의 격차를 1게임차로 좁혔다.

KGC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훈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0점 10어시스트(3리바운드 2스틸)로 프로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자신의 강점인 공격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 그는 “새해 첫 게임이고,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만족해했고, 프로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게 된 것에 관해서는 “(기록을) 몰랐다. 처음이어서 그런지 기분이 얼떨떨하다. 기분이 정말 좋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에 (배)병준이 형에게 패스하고 형이 자유투 쏘니까 저를 빼주시더라. 벤치에서는 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맹활약했지만, 3쿼터 실책 2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선에서의 실책이다 보니, 상대에게 쉬운 속공을 내주게 돼 그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 역시 이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안정적인 가드가 되길 원하는데, 한번 실책하면 계속하는 상황이 나와서 빼줘야 한다.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오늘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가드로 성장했다. 지금 50에서 80에서 키웠다면, 100까지 키울 것”이라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그는 “공격에서 실수하는 건 극복할 수 있겠는데, 수비에서까지 실수하니까 생각이 많아져서 실수가 계속되는 것 같다. 게임 끝나고 항상 비디오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려고 한다”며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완하는 중’이라고 했다.

현재 주전 포인트가드로 경기에 긴 시간 나서고 있지만, 상무에서 이재도와 전성현 등이 전역하면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그는 “경쟁이라면 경쟁이겠지만, (변)준형이가 부상이어서 (이)재도 형이 와서 도와주면 저도 힘이 되고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재도 형도 빠른 스타일을 추구해서 잘 맞을 것 같다. KT 있을 때도 같이 뛴 적이 있다. 빨리 와서 같이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KGC는 선두 SK를 1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차이가 많이 났는데, SK도 연패하면서 이제 1게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당연히 선두 자리가 욕심나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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