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이성민 기자] “유망주들이 기본기를 등한시하고 화려함만 쫓으면 한계를 넘지 못한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나눔을 목표로 하는 굿투게더(GOOD TOGETHER)에서 2018년부터 대한민국 농구 발전을 위한 민간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GOOD TOGETHER LEVEL UP 농구대회’가 7일(토), 8일(일) 양 일에 걸쳐 안양 호계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얼마 전 ‘추승균 엘리트 Basketball 아카데미’를 설립한 추승균 대표(전 전주 KCC 이지스 감독)는 박영진 부대표(전 OK저축은행 읏샷 코치)와 함께 대회 현장을 찾아 유망주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추승균 대표는 “프로에서 오랜 시간을 있다 보니 학생 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다. 중, 고등학교 선수들의 기본기를 포함한 경기 수준을 보고 싶었다. 노경용 굿투게더 대표가 좋은 취지로 대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현장에 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중학교 때가 생각이 난다. 선수들이 잘 성장해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농구 선배로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현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1, 2학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지만, 전체적인 기량 수준이 높았다.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추승균 대표의 눈에 띈 선수도 있었다. 추승균 대표는 “잘하는 선수가 있었다. 안남중 구민교 선수, 천안성성중 석준휘 선수가 잘하더라. 기본적인 것들이 다 갖춰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었다”고 말했다. 

대회 현장을 지켜보며 추승균 대표가 느낀 것은 명확하다. 유소년 선수 대부분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 

추승균 대표는 “스텝을 놓는 기술이 부족하다. 또 슛에 관한 요령이 부족하다. 기본기를 마련하지 않고, 화려한 기술만 연습하니 자연스레 부족한 점이 생긴다. 선수는 기본적으로 슛을 봐야 한다. 그 이후에 스텝을 놓고, 드리블 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유소년 선수들은 기본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화려한 것들만 쫓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수비가 뚫리지 않는다”는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카데미를 직접 차렸다. 엘리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려고 한다. 슛, 피벗, 풋워크가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중점이 된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야 기술을 효과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기술만 연습하면 안 된다. 프로에 가면 수비 수준이 더 높아진다. 기본기가 없으면 수비 한 명도 제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박영진 부대표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기본기가 없다 보니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운을 뗀 박영진 부대표는 “여자 선수들과 남자 학생 선수들을 차례대로 가르쳐보니 비슷한 점이 있다.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다지면 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눈에 자꾸 보인다. 이를 세심하게 지도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카데미를 오픈했다”고 덧붙였다.

추승균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이상적 방향은 학교와 아카데미의 연계다. “학교에서 인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혀 가르치기 힘든 것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 추승균 감독은 “처음에 생각을 많이 했다. 박영진 코치가 아카데미 설립 제안을 한 뒤 여러 차례 생각을 한 끝에 아카데미를 차렸다. 프로 선수이자 감독 출신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각 학교의 감독, 코치들이 원하는 것들을 확실하게 이식시켜주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추승균 대표와 박영진 부대표는 미래 한국 농구를 짊어질 농구 유망주들에게 값진 조언을 남겼다. 

“기본기가 갖춰져야 한다. 농구는 공을 길게 끌면 안 된다. 간단하게 했으면 좋겠다. 기본기가 없으면 한계가 생긴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보기에 좋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본기가 갖춰졌을 때 더 화려해진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 추승균 대표

“추승균 대표님과 똑같은 의견이다. 농구에 있어서 기본기는 가장 우선적인 요소다.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야만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화려한 것만 따라가는 것은 좋지 않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선수들이다. 한국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것만 따라가기보다는 기본기를 통해 본인 스스로를 이해하고 터득해야 한다. 그런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 - 박영진 부대표

사진제공 = 굿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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