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원석연 기자] 위성우 감독이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위성우 감독의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62-56으로 이겼다.

위 감독은 “잘했다. KB가 연전을 치르며 몸이 무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경기를 정리했다. 이어 “(김)정은이가 (카일라) 쏜튼을 잘 막아줬다. 포커스를 수비에 두고 수비로 승부를 보자고 했는데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9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현에 대해서는 “본인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프로농구를 너무 쉽게 보고 들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대표팀에 다녀오고 휴식기 동안 팀 훈련을 하면서 본인이 많이 느꼈다. 운동은 똑같이 했는데, 본인이 운동을 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르샨다 그레이에 대해서는 “좀만 더 똑똑하게 해주면 더 나아질 선수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물론 지난 시즌을 떠올리면 이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다. 업고 다닐 정도다.(웃음) 골밑에서 제 몫을 해주며 다른 선수들이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이날 18점 13리바운드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아울러 맞대결 2연승을 거둔 KB전에 대해 “져도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하는 것이 크다. 지난 시즌과 반대 입장”이라면서도 “작년에도 두 번 먼저 이기고 다섯 번 내리 졌다. KB는 여전히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라며 방심하지 않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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