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부실한 수비가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27승 27패를 기록하며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허훈과 양홍석이 한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KT는 경기당 86.7점(리그 3위)을 올리며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경기당 88.8점을 헌납했다. KT보다 실점이 많았던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비시즌 동안 서동철 감독은 수비력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수비 문제는 여전히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이번 시즌 경기당 83.3점을 내주며 이 부분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DRTG 수치 역시 110.1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있었던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도 KT의 수비는 실망스러웠다. KT는 3쿼터에만 25점을 내주며 DB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특히 골밑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KT는 3쿼터 초반, 칼렙 그린에게 연속해서 골밑 득점을 내준 데 이어 4쿼터에도 치나누 오누아쿠의 페인트존 공략을 전혀 막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KT는 페인트존에서만 무려 56점을 허용할 정도로 골밑 수비가 형편없었다. 그 결과 KT는 70-87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KT는 이번 시즌 외국 선수로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을 선택했지만, 두 선수 모두 팀 디펜스에 확실히 녹아들지 못하며 자신의 매치업 선수를 종종 놓치고 있다. 여기에 빅맨 포지션을 맡고 있는 김현민과 김민욱 역시 골밑 수비에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KT의 골밑 수비가 헐거워지는 결과가 초래했다. 

앞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허훈의 부족한 수비력을 메워줄 것으로 보였던 김윤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수들 역시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 6승 9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처져있다. 수비에서 반등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쉽지 않다. 과연 KT가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T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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