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3연승과 현대모비스 소속 500승을 모두 달성한 유재학 감독은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해서 내뱉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0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72-6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은 좋았는데, 후반전에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방에게 추격 빌미를 내준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김)수찬이가 정말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에서만 500승을 달성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운을 뗀 유재학 감독은 “팬 여러분과 선수들, 이전에 함께한 코치들과 지금의 코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다”며 웃음 지었다. 

김수찬을 적극 기용한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적중한 경기였다. 김수찬은 DB 앞선을 수비로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김수찬의 활약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 수찬이는 정말 잘 따라 하는 선수다. 포인트가드를 보기엔 조금 떨어지고, 슈팅가드에 가까운 선수다. 지난 1라운드에 김민구에게 많이 당해서 다시 내보냈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답했다.

3연전을 연승으로 잘 마무리한 현대모비스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연전이 경기 내용 면에 있어 정말 좋았다. KT전은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다 이겨서 의미 있는 연전이었다”고 말했다.

리그 초반 극악의 부진을 경험한 현대모비스지만, 이제 5할 승률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진정한 농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한 유재학 감독은 “오늘도 보면 함지훈이나 배수용 같은 친구들이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슛 타이밍이 빠른 선수들이 아닌데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 공간을 잘 활용하면 좋을 텐데, 그것을 잘하지 못해서 아쉽다. 이런 아쉬움만 잘 극복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배수용은 지금도 너무 애틋한 선수다. 잘했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더 애정이 가고 안타까움이 크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배수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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