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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숙소에서 ‘프로 밥’ 먹은 고교 선수들…“달라 달라”

[루키=원석연 기자] KB가 미래 WKBL 스타들을 육성 중이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국민은행 천안 연수원에서 3일간 ‘2019 KB스타즈와 함께하는 꿈꾸는 대로(大路) 바스켓볼 캠프’를 개최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 캠프는 KB가 해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에는 청주여고, 상주여고, 법성고의 아마추어 선수들 27명과 일본 후쿠오카 나카무라 고교의 여자농구 선수 30명이 참가했다.

1일 차, KB 선수단이 사용하는 숙소와 치료실, 웨이트 훈련장 등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2일 차인 9일에는 포지션별 멘토링 훈련, 스킬트레이닝 등 본격적인 농구 훈련에 나섰다.

60여명의 참가자들이 한 데 어우러져 굵은 땀방울을 흘리던 스킬트레이닝 시간, 유난히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다. 바로 다가오는 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도전장을 내밀 3학년 유망주 상주여고 허예은과 청주여고 오승인이다. 고교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며 프로 무대를 꿈꾸는 허예은과 오승인은 3학년 맏언니답게 다소 어려운 동작들도 능숙하게 해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특히 KB의 연고지 청주여고의 오승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캠프가 두 번째다. 오승인은 “작년에는 1박 2일이었는데, 올해는 2박 3일로 기간이 늘었다. 늘어난 기간만큼 포지션별 멘토링이나 스킬트레이닝 등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배울 것도 더 많아졌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캠프 참가가 처음인 허예은 또한 신나기는 마찬가지. 허예은은 “가끔 프로 언니들을 코트 밖에서 만날 기회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언니들과 운동까지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 색다르고 재밌다”고 말했다.

KB의 연고지 청주에서 나고 자란 ‘청주 사람’ 오승인은 이번 캠프가 남다르다. KB는 지역연고 아마추어 농구선수들에게 프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경기 중 코트를 닦는 ‘마핑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승인 역시 그중 하나. 그는 “청주 사람으로서 KB는 농구단을 넘어 자부심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전부 다 가서 보고있다”며 “드래프트에서 KB와 인연이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쓰는 숙소나 웨이트장 등 시설들을 경험해보니 더욱더 팀에 애정이 간다”며 고향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예은이 이틀간 캠프를 치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은 바로 웨이트 체험이다. KB는 1일 차였던 8일, 스트레칭부터 테이핑, 워밍업, 본 훈련 등 프로 선수단의 전체적인 훈련 일정을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했다. 허예은은 “안 그래도 체격이 좀 작은 편이라, 예전부터 웨이트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언니들의 체계적인 웨이트 훈련을 보니 나도 하루 빨리 프로에 와서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허예은과 오승인은 일본의 나카무라 고교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스타였다. 또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실력은 물론, 워낙 스스럼없는 성격 탓에 언어 장벽은 금세 허물어졌다. 이틀 차였던 9일에는 휴식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셀카를 찍기도 했다.

허예은은 “아무래도 어색할 줄 알았는데, 역시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먼저 말도 걸어주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나처럼 작은데도 정말 빠르더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 훈련하지만, 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인 역시 “같은 나이에, 같은 농구, 같은 훈련인데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코치님들, 언니들의 코칭도 좋았지만, 일본 선수들을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이틀 동안 프로 구단을 간접 체험하면서 벌써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런데 그만큼 부족함도 많이 느껴지더라.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도 채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동기 부여제가 됐다”며 입을 모았다.

드래프트에서 각 팀에게 주어지는 지명권은 라운드당 1장이다. KB가 상주여고 허예은과 청주여고 오승인을 모두 지명할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안덕수 KB 감독은 “여기 있는 모두가 우리 팀에 올 수는 없다. 프로에 가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그래도 어쨌든 농구에 재미를 붙이고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사진 = 청주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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