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감독들에게 죽을 맛인 경기가 팬들에게는 정말 재밌는 경기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108–105로 이겼다. 이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18점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수비가 잘못됐다. 반칙도 효율적이지 못해, 자유투로만 14점을 내줬다”며, “하지만 후반 스위치 디펜스와 상대 외국 선수에 대한 트랩 수비가 효과적으로 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분도 채 뛰지 않은 함지훈에 대해서는 “최근 활동량이 많아지고 경기 속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함)지훈이가 공격과 수비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 있어 코트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에서는 이대성의 활약이 빛났다. 이대성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0점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에서 국내 선수가 30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최초.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2001년 조니 맥도웰(당시 대전 현대)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유재학 감독은 “사실 마지막 15분 이상을 이대성과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투맨 게임 패턴을 몇 가지를 알려주며 끝까지 사용했다. 좋은 공격 방법은 아닌데 잘 통했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대성이의 공격력이 우리 팀을 살려주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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