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개막 초반 불안했던 삼성의 경기력이 반등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는 4승 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여전히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3연패만 두 차례 빠졌던 1라운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6위 KGC인삼공사를 불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중위권 순위 싸움에 가담할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다.

경기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개막 초반 잇따른 원정 연전과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로 고전했던 삼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상민 감독이 선언했던 공격적이고 코트를 넓게 쓰는 농구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삼성은 경기당 평균 84.3점을 쏟아 부었다. 이전 8경기에서 삼성의 평균 득점은 77.1점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효율이 올라갔다. KBL에 따르면 개막 8경기에서 삼성은 공격 효율지수(Offensive Rating, 100번의 공격 기회당 득점)가 100.1, 수비 효율지수(Defensive Rating, 100번의 수비 기회당 실점)가 108.4에 머물렀다. 공수 효율 마진(Net Rating, 공격 효율지수에서 수비 효율지수를 뺀 수치)은 –8.3으로 같은 기간 리그 9위였다.

하지만 이후 3경기는 다르다. 공격 효율지수는 104.4으로 반등했고, 수비 효율지수는 98.4로 내려갔다. 공수 효율 마진은 +6.0. 공수에서 이득을 보는 팀으로 바뀐 것이다.

3경기 중 2경기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DB, SK를 만난 경기였다. 홈 개막전이었던 DB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뒀으며, SK전에서는 막판까지 혈투를 펼쳤다. 닉 미네라스, 김준일의 활약은 물론이고 예년과 달라진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 색깔이 눈에 띈다.

최근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 삼성이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삼성은 8일 LG를 상대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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