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내 실수로 박빙의 승부가 된 것 같아 아쉬운 경기다."

서울 SK 나이츠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S-더비에서 74-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8승 3패가 되며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은 팀을 울리고 웃겼다. 김선형은 빠른 돌파와 정교한 외곽슛으로 SK의 공격을 이끄는 한편, 볼을 갖고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스틸을 당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날 김선형은 31분 13초를 뛰면서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우선 내 실수로 경기가 박빙의 승부가 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최근 삼성 경기를 보면 경기력이 올라와서 2연승 중이었고 우리는 이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게 패해 오늘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잘 리드하다가 후반에 따라잡히고 수비 미스가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2연승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은 기분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SK 공격의 시작이자 에이스인 그를 향한 각 팀들의 수비는 점점 거칠어지고 세밀해지고 있다. 단순히 수비수 한 명을 붙이는 차원이 아니라 협력 수비 혹은 로테이션 수비로 그의 행동 반경을 제한하려는 수비가 늘고 있다. 그 역시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도 내가 마지막에 시간을 보내고 공격을 하다보니 상대에서 더블팀 형태로 수비가 들어오더라. 거기에 대해서 내가 대처를 못했던 거 같다. 앞으로는 이런 승부처에 더블팀이 들어오는 것도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크다"라고 했다.

올 시즌 들어 SK의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최성원을 자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김선형이 40분을 풀타임으로 뛰다 보면 아무래도 후반 승부처에서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그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김선형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실 나 못지않게 (최)성원이도 슛이나 수비에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원이가 잘하면 기분이 좋다. 몸 상태는 사실 2라운드나 돼야 정상적으로 올라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다. 탄력이나 스피드 같은 것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뚫지 못했던 돌파도 되고 있고 레이업도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다. 슛과 돌파가 다 되는 선수가 목표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는 이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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