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3–6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채진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9득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은 6개를 시도해 4개를 넣으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한채진은 “이기려는 욕심이 오히려 경기 초반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 모두가 열심히 뛰어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록 팀 이름이 바뀌었지만 지난 시즌까지 한채진은 BNK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한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으로 “사실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전날 연습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코트 위에서 상대를 마주하니깐 힘들었다”며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팀에서 잘 적응한 상태고 행복하게 경기하고 있다. 지금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채진은 경기중 코트 위에서 포커페이스로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웃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도 “현재 팀에서 동생들과 벽 없이 지내며 농담하고 생활하는데 그런 부분이 코트 위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한채진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 승리하면 휴식기 외박을 더 주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동생들한테 ‘이번 경기 패배 핑계 대지 말고 잘하자’라고 말했는데 외박을 더 얻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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