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WKBL이 심판설명회를 통해, 지난 28일 벌어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하나원큐 2019-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천 경기 중 총 9개의 판정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하나은행의 요청으로 30일 오전 10시, WKBL 사옥 2층 교육실에서 진행된 이번 심판설명회에서 WKBL 측은 하나은행이 질의한 18건 중 오심 3건, 미지적 6건, 영상 판독 불가로 인한 미확인 3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지적은 심판이 지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오심 3건을 포함해 총 9건의 판정이 잘못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하나은행 측은 “심판설명회를 통해 판정과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 의심스러운 판정이 승부처였던 3쿼터에 몰려나왔다는 부분이 아쉬웠다. 앞으로 진행될 경기에서는 조금 더 정확한 기준과 판정이 적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KBL이 인정한 문제의 판정 9개 중 6개가 3쿼터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설명회를 통해 오심 부분을 인정한 WKBL 역시, “승부처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던 점이 특히 아쉽다. 오심도 줄여야 한다. 더 노력해서 판정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WKBL의 심판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정은 경기운영본부장은 “오심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심판 역량 강화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 또한 심판설명회 등을 통해 제기된 문제는 감추지 않고 공개해서, 심판들도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단이 심판설명회를 요청하는 목적이 연맹과 싸우자는 게 아니다. 판정에 대한 의문점 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심판설명회가 더 자주 열려도 상관없다. 적극적으로 의견들을 나누면서 심판부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심판들의 능력도 더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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