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이상범 감독이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 프로미가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경기에서 71-19로 졌다.

이 감독은 “작전대로 내줄 사람한테 내준 건데, (박)찬희가 잘 넣었다. 작전대로 한 것이라 선수들한테 괜찮다고 했다”면서 “내가 실수를 했다. 찬희한테 맞았을 때, 타임이 하나 남아 있었다. 끊고 갔어야 했는데, 그냥 간 것이 흐름을 내줬다. 내 실수였다. 가드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반성했다. DB는 이날 경기 막판 박찬희에게 연거푸 3점슛 두 방을 맞으며 역전패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아쉽게 슛을 놓친 김민구에 대해서는 감싸는 모습. 이 감독은 “작전대로는 됐는데… (김)민구가 오늘 슛이 잘 안 들어가더라. 좀 지친 것 같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오늘도 전반에만 15분을 뛰었다”라며 “괜찮다. 슛은 들어갈 때 있고, 안 들어갈 때 있는 거다. 게임 체력이 조금씩 붙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태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술은 이날 23분을 뛰었다. 이상범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땐 20분에서 25분이라고 봤다. 그런데 부상으로 가드 두 명이 빠지면서 갑자기 시간이 늘어났다. 자칫하면 민구와 (김)태술이 모두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가장 걱정인 부분”이라며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할지 잘 조절해보겠다. 시즌 길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머피 할로웨이와 매치업에서 부진한 치나누 오누아쿠에 대해서도 역시 긍정적인 평가. 이 감독은 “크게 신경 안 쓴다. 처음 만나본 상대니까 괜찮다. 2~3번째 만났을 때도 그러면 얘기를 해주겠지만, 오늘은 그냥 기본적인 것을 맡겼다. 보통 1라운드는 그렇게 한다.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오누아쿠는 이날 26분을 뛰며 1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할로웨이는 33분간 21점 20리바운드를 폭격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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