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오리온이 대어를 낚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3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주 DB 프로미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100-95로 승리했다. 

조던 하워드가 3점슛 7개 포함 2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 선봉에 섰다. 장재석(17점), 최진수(14점), 허일영(12점), 김강선(12점)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2승 5패). DB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5승 1패).  

오리온은 1쿼터 중반부까지 DB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김종규가 골 밑에서 존재감을 내뿜었지만, 장재석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활발한 득점 교환이 펼쳐졌고, 양 팀의 격차는 3점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DB에 흐름을 내줬다. 흐름을 잡았다. 다소 이른 팀파울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DB에 연이어 자유투를 허용했다. 여기에 김창모의 3점슛을 막지 못하면서 8점 차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19-27).

2쿼터 시작과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오리온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조직적으로 전개되는 오리온의 속공 및 얼리 오펜스에 DB 수비가 무너졌다. 2쿼터 4분여 만에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은 이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10점 차 넉넉한 리드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들어 오리온의 경기력이 흔들렸다. 그린이 이끄는 DB의 저항에 주춤했다. 공수 양면에 걸쳐 밀리면서 DB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직전 김민구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내주면서 DB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좁혀졌다(72-68).

하지만 오리온은 4쿼터에 다시 집중력을 살렸다. 야투가 정상궤도에 올랐고, DB의 골밑 공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흐름을 찾았다. 오리온은 이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비 때마다 야투를 성공시키며 DB의 추격을 돌려세웠다. DB의 끈질긴 추격 시도도 오리온의 높은 집중력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