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박상혁 기자] 김상준 감독이 성균관대 부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성균관대학교는 22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수성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 단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3-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4강에 선착한 고려대학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상준 감독은 "성대에 와서 오늘이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첫 승이다. 부임한 지 6년 됐는데. 작년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지만 (이)윤수가 수술하는 바람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어찌됐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게 처음인데 기쁘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균관대는 내외곽에서 활약을 보이며 2쿼터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급격히 수비에서 무너지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도중 김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던 것도 이때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아직 단단하지 못한 이유가 이것이다. 사실 2쿼터가 점수차를 벌릴 타이밍이었고 상대로 하여금 경기를 포기하게끔 할 수 있었는데 거기서 오히려 단국대의 분위기를 태워줬다. 곧바로 타임을 불러서 선수들을 질책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선수들이 아직까지 정상권으로 확실하게 못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 시즌에도 고려대와 연세대에 이어 3위를 한 것도 이런 부분이 크다. 마지막까지 차고 나가는 게 약하다. 그게 조금만 강했으면 동률로 가서 떨어졌든 했을 텐데 결과론적이지만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고 했다. 

이날 승리한 성균관대는 이제 4강에서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원래대로라면 고려대의 홈구장인 화정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려야 하지만 4강전이 예정된 25일의 대관 일정상 두 팀의 4강전은 고려대가 아닌 성균관대에서 열리게 됐다.  

김상준 감독은 "4강전은 따로 준비할 게 없다. 선수들이 뛸 부분이다. 지난 후반기 대회에서 그것도 여기에서 이겼으니 선수들이 그걸 기억해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이)윤수는 당연한 거고 이제 (박)준은이가 한 번 해줄 때가 됐다. 그동안 너무 침묵했으니 이제는 터져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수성관에서 열린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