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KT의 최성모가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 활약을 선보이며 서동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3승 2패가 됐다. 

이날 KT는 18점을 올린 바이런 멀린스를 필두로 허훈(17점), 양홍석(16점) 등 주축 선수들이 활약하며 승리를 따냈다. 전반 한 때 19점차까지 앞서던 KT는 후반 들어 펼쳐진 KCC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허훈이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꽂아 넣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활약한 가운데 최성모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KT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한 김윤태가 KCC전에 나설 수 없었던 상황. 이에 자연스럽게 최성모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기회를 잡은 최성모는 이날 11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3쿼터 막판에는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멋진 페이크 이후 직접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더불어 최성모는 스틸 3개와 블록슛 1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KT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성모는 단 2경기만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그는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6일 SK전에서는 1분 47초의 짧은 시간만 출전했고, 1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16분 9초를 뛰며 리바운드만 4개를 잡아냈다. 

부진하던 최성모가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살려내자 서동철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 “최성모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던 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수비에서의 임무를 가지고 경기에 나선 최성모가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순간 스틸도 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최성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KT는 오는 19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윤태의 부상 공백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성모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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