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삼성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기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1-70으로 승리했다.

김준일이 2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닉 미네라스 역시 19점 7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해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8점, 박경상이 20점으로 펄펄 날았으나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중반부터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원활한 볼 흐름을 통해 슈팅 기회를 만들며 삼성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함지훈의 중거리 슛이 터진 데 이어 라건아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격차를 벌려갔다. 수비에서는 2-3 지역방어를 통해 삼성의 득점을 봉쇄했다. 삼성은 델로이 제임스를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노렸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쿼터 종료 직전 라건아가 자유투 득점을 추가한 현대모비스는 22–12로 리드하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박경상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갈랐고 자코리 윌리엄스는 풍부한 활동량으로 현대모비스 골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델로이 제임스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현대모비스의 2-3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현대모비스가 42-34로 앞서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부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대모비스가 맨투맨 수비로 돌아가자 삼성은 닉 미네라스의 컷인과 김준일의 중거리 슛을 통해 득점을 쌓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모비스가 박경상의 3점슛으로 반격했으나 삼성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한 때 4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두 팀은 더블 팀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였다. 삼성은 라건아에 투입되면 끊임없이 더블 팀을 갔는데, 이에 라건아가 적절히 대처할 경우 박경상의 3점이 터지며 현대모비스가 달아났다. 하지만 최지훈과 배수용의 3점은 림을 빗나갔고, 김준일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삼성은 크지 않은 점수 차를 유지해갈 수 있었다. 4쿼터 6분 18초를 남기고 삼성은 김준일의 속공 득점으로 61-6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미네라스의 득점으로 68-69까지 추격했고, 이후 미네라스가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며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69-69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알 수 없던 승부에서 웃은 팀은 삼성. 종료 53.9초를 남기고 임동섭이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득점으로 71-70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두 차례나 연이어 막아냈고, 혈투 끝에 결국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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