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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 치르지 못한 '한지붕 두 가족' SK와 삼성

[루키=박상혁 기자] '한지붕 두 가족' SK와 삼성이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나란히 서울을 연고로 하는 SK 나이츠와 삼성 썬더스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이후 아직까지 홈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거기에 근 한 달간 홈 경기를 갖지 못한 채 밖으로 떠돌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이 이렇듯 떠돌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10월 4일(금) 시작돼 10일(목) 막을 내린다. 여기에 전국체전이 막을 내린 뒤에는 곧바로 15일부터 19일까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러면서 서울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체육관이 대회 장소로 바뀌었는데 가뜩이나 연말연시 콘서트와 행사 등으로 대관이 어려웠던 잠실학생체육관과 잠실실내체육관의 대관이 체전 때문에 더더욱 어려워졌다. 

SK의 홈 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은 남녀 일반부 농구대회가 열리고, 삼성의 홈 구장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레슬링 등의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러면서 두 구단은 올 시즌 개막 후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한 유이한 두 구단이 됐다.  

SK 관계자는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올해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맞물리면서 늦춰진 부분이 있다. 여기에 우리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은 서울시 교육청 소속인데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행사나 이벤트가 우선이다. 우리도 시즌 내내 모든 날짜를 다 대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홈 개막 일정이 늦춰지는 대신 그만큼 스폰서를 하나라도 더 끌어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체육관 내 광고 펜스나 장식물 설치에 대략 이틀 정도 걸린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체육관 내에 우리 구단 장식물을 설치한 상태에서 다른 행사나 이벤트가 잡히면 거꾸로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철거를 하고 다시 설치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거의 매해 콘서트가 잡히는 데 25일 경기를 위해서 24일 저녁부터 대기했다가 25일 새벽에 콘서트가 끝나면 다시 장식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매해 하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라며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 

삼성 관계자는 "SK와 마찬가지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일정도 있어 홈 개막전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모든 대회가 끝난 뒤에는 바닥 공사와 장식물 설치 등에 시간이 필요해 부득이 하게 10월에는 홈 개막전을 갖지 못하게 됐다. 1라운드 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러야 하고 2라운드 첫 경기인 DB 전을 홈 개막전으로 치르게 된다. 우리 구단은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 크게 새삼스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두 구단 모두 전국 규모의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시즌 초반에 홈 경기를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 반응은 없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서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

다만 시즌 성적을 결정짓는 1라운드 초반에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에 따른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 여부에는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무래도 익숙한 홈 경기에서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한 달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치러야 하는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9일 KCC 전에 앞서 "아무래도 계속되는 원정 경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올 시즌은 일찍 당겨져서 한두번 정도는 초반에 홈 경기를 갖나 싶었는데 전국체전 때문에 안됐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잘 극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팀이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 첫 날은 10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의 홈 개막전 겸 SK와 삼성의 S-더비다. 삼성의 홈 개막전은 10월을 넘겨 11월 2일 토요일에 열리는 원주 DB 전이다.

사진 = KBL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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