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원석연 기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죠.”

원주 DB 프로미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6-81로 승리했다. 2연승.

김종규는 이날 27분 58초를 뛰며 18점 3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팀의 16점 차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4쿼터에만 18점 중 15점을 몰아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후반 3점슛 1개를 포함 6개의 야투를 던져 6개 모두 성공했다. 

김종규는 “저번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팀이 계속 초반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오늘도 후반 가서 정리가 되고 장점인 플레이가 살아났는데, 수비가 그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수비에서 안정이 되니 살아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종규는 이날 리그 최고 센터 오세근과 맞붙었다. 경기가 워낙 치열했던 만큼, 둘 사이 팽팽한 신경전도 있었다. 

김종규는 “‘건세근’ 형이 LG를 상대로 36점을 폭격하지 않았나(웃음). 세근이 형이 최근 몸도 좋고 자신감도 올라와 있는 상태라 긴장을 많이 했다. 워낙 좋은 선수니까 ‘다 막을 수는 없다. 최대한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윤)호영이 형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 창원 LG를 상대로 36점을 기록한 오세근은 이날 14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김종규는 오는 12일 창원 원정을 앞두고 있다. 데뷔 후 줄곧 LG에서만 뛰었던 김종규의 이적 후 첫 친정 방문. 떨릴 법도 하지만, 김종규는 유쾌한 답변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하겠지만, 호영이 형이나 민구 등 다들 나를 위해서라도 잘해줄 것으로 본다. 하프타임 때 홈-원정 라커룸을 헷갈릴까봐 걱정이다(웃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겠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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