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하든이 프리시즌부터 ‘하든’했다. 

휴스턴 로케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스탠 쉐리프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프리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9-96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출장하지 않았지만, 제임스 하든과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PJ 터커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코트를 밟았다.

휴스턴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하든과 카펠라의 득점으로 1쿼터 후반부터 점수 차를 두 자릿 수로 벌렸다. 휴스턴은 2쿼터 중반 클리퍼스에 잠시 역전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지만 2쿼터 후반 벤 맥클레모어의 3점슛과 하든의 4점 플레이 등을 앞세워 17점차까지 앞서나가며 57-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휴스턴은 강력한 공격력으로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레너드와 조지가 없는 클리퍼스의 라인업에 후반 내내 우위를 가져간 휴스턴은 4쿼터 한때 26점 차까지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양 팀은 벤치 멤버들을 투입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휴스턴의 승리로 종료됐다.

휴스턴은 하든이 3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프리시즌 경기인 만큼 출전 시간은 28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존재감을 과시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3점슛은 4개(4/14)였고, 37득점 중 자유투 득점이 17(17/20)점에 달했다.  

카펠라도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알짜배기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LA 클리퍼스는 몬트레즐 해럴이 17득점을 올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휴스턴과 LA 클리퍼스의 이번 프리시즌 맞대결은 일정 발표 당시, 하든-웨스트브룩 vs 레너드-조지의 듀오 매치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A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이 프리시즌, 레너드와 조지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들의 첫 대결은 정규 시즌으로 미뤄졌다. 

양 팀의 첫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4일 펼쳐진다.

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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