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상혁 기자] KCC와 KGC가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졌다. 

전주 KCC 이지스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KCC 마북리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KGC가 99-94로 KCC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태풍이 SK로 이적하고 하승진 등이 은퇴한 KCC는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팀의 세대 교체와 성적 상승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된 전창진 감독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경기에 나섰다. 신명호와 송교창, 김국찬, 최승욱, 유현준 등이 초반에 나섰고 2쿼터부터는 이정현과 최현민 등이 경기에 투입됐다. 

KCC는 시종일관 부지런히 움직이는 빠른 농구를 구사했다. 골밑의 리온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유현준과 최승욱 등이 곧바로 반대편 코트로 뛰어들었다. KCC는 1쿼터 크리스 맥컬러와 김철욱이 나선 KGC의 골밑 수비가 다소 헐거워진 틈을 타 적극적으로 인사이드 플레이를 했다. 여기에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컷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KCC 관계자는 "훈련 때나 연습경기 때 컷인 찬스가 났는데 파고 들지 않으면 감독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리고 해당 선수가 컷인을 하는데 거기에 패스를 하지 않으면 또 혼이 난다. 컷인 찬스를 부지런히 만들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아야 혼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선수들이 40분 내내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슈터 이정현은 녹슬지 않은 외곽슛으로 KCC의 공격 물꼬를 텄고 송교창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나섰다.

외국선수 조합은 윌리엄스는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도 가담해 여러 차례 코트 바닥에 뒹굴 정도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보였다. KCC 관계자는 "최근 윌리엄스의 몸 상태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하는 건 좋은데 자칫 부상이라도 나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윌리엄스가 필요 이상으로 수비에 나서 여러 차례 다치자 보다 못한 전창진 감독이 윌리엄스를 벤치로 불러들였을 정도였다.  

또다른 외국선수인 조이 도시는 탄탄한 체격에 이은 몸싸움으로 KGC의 브랜든 브라운을 압도했다. 브라운은 도시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원하는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신경질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KCC는 전반까지 60-42로 무려 18점을 앞섰으나 후반 들어러서는 KGC의 속공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당하다 한때 91-91의 동점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KCC는 3일 전주로 이동해 현지에서 자체 훈련을 통해 적응을 거친 뒤 5일 서울 SK 나이츠와 시즌 및 홈 개막전을 가진다. 

KGC는 5일 고양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를 가진 뒤, 6일 안양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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