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대만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 인도 벵갈루루 스티 칸티라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아시아컵 대만과 조별 예선에서 48-44로 이겼다.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경쾌한 출발. 

쉽지 않은 승부였다. 염윤아가 부상을 안고 있었고, 최은실마저 부상으로 뛰지 못한 한국은 전반 고전하며 22-24로 뒤졌으나, 3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정이 10점 8리바운드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고, 배혜윤도 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강이슬도 7점 6리바운드로 후반 역전승에 일조했다. 

전반은 대만의 우위였다. 

한국은 선발로 출전한 박혜진과 강이슬이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외곽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정이 페인트존에서 활약하며 10득점을 올렸지만, 한국은 전반 시도한 7개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가며 대만에 우위를 내줬다. 전반은 22-24로 뒤진 채 종료.

한국은 3쿼터 힘을 냈다.

쿼터 초반, 대만이 연거푸 골밑 슛을 놓치며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강이슬의 첫 3점슛이 림을 가르며 25-24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다시 자유투를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으나, 전반 침묵했던 박혜진이 쿼터 막판 플로터를 성공하며 37-35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배혜윤의 골밑 슛까지 더한 한국은 3쿼터를 39-35로 앞선 채 마쳤다.

분위기가 오른 한국은 4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막판 시동을 건 배혜윤과 박혜진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성 박지현 역시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왔다.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이날 경기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던 김민정이 5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한국은 배혜윤과 박혜진이 차분히 득점을 올리며 야금야금 달아났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48-44 승리로 끝났다.

1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5일 개최국 인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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