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리키 루비오가 뜻깊은 여름을 보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리키 루비오는 스페인 농구대표팀을 2019 FIBA 농구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 농구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우승. 2006년 우승 당시 대표팀에 없었던 루비오에게는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이었다.

대회 내내 루비오는 영리한 플레이로 스페인 가드진을 이끌었다. 8경기에서 평균 16.4점 4.6리바운드 6.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38.7%의 확률로 꽂아넣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만 48개의 어시스트를 쌓은 루비오는 월드컵 통산 1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프리지오니(106개)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개인 기록,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루비오는 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 5’에도 선정됐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 에반 포니에(프랑스),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마크 가솔(스페인)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회 MVP에도 선정되며 올여름을 생애 최고의 여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루비오의 상승세가 10월 말 개막하는 NBA 새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2107-2018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유타 재즈에서 뛰었던 루비오는 지난 7월 FA 자격을 얻어 피닉스 선즈로 이적했다. 3년 5,100만 달러의 조건. 그동안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약점이었던 피닉스에서 루비오는 데빈 부커와 함께 백코트 콤비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부커에게 쏠렸던 리딩 부담을 루비오가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1순위 루키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디안드레 에이튼과의 호흡도 기대를 받고 있다. 뛰어난 게임 조립 능력과 패싱 능력을 갖춘 루비오가 부커와 에이튼을 공격에서 효과적으로 도와준다면 피닉스는 분명 지난 시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리키 루비오는 월드컵의 상승세를 NBA로 이어갈 수 있을까? 월드컵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루비오가 새 둥지 피닉스에서 펼칠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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