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최선을 다했으나 패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6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 경기에서 개최국 중국에 73-77로 졌다. 조별리그 3연패에 이어 순위결정전까지 패한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이대성과 김종규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이정현과 이승현 역시 경기 도중 다쳤다. 최준용도 어깨 통증을 안고 있었고, 정효근도 족저근막염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끝까지 투혼을 보여주며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막판, 한끗이 모자라 승리에 닿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은 없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대성과 김종규의 부재가 너무 아쉬웠다. 이대성은 수비, 김종규는 높이에서 많은 도움을 줄 자원들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 팀이었던 만큼 그들의 역할이 컸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무엇보다 부상을 참 고 뛴 이승현이나 이정현, 그리고 최준용이 걱정된다. 격려가 필요하다. 선수들에 게 아쉬움이란 전혀 없다. 정말 열심히 싸워줬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했던 이정현과 이승현에 대해서는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해주더라. 이승현은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괜찮아졌다. 특히 이정현은 발목이 돌아갔는데도 뛸 수 있다며 강하게 이 야기해줬다. 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 이외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경기 때는 괜찮다 해도 하루가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은 무릎 타박상인데 그 역시 내일 살펴봐야 한다. 정효근 도 족저근막염이 있고 최준용 역시 어깨에 통증이 생긴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패인에 대해서는 “우리가 준비한 전술의 90%를 모두 보여줬다. 나머지 10%는 체력적인 문제로 채워지 지 못했다”며 “중국과 베네수엘라전을 보니 골밑에 중점을 두는 것 같더라. 3점슛의 정확도가 높지 않았고 4쿼터까지 잘 막아냈다. 마지막 1분을 남겼을 때 그저 최선을 다하자고 했지만 궈아이룬에게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제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 나이지리아전을 다시 한번 볼 생각이다. 사실 지금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정신력과 몸싸움에서 상대에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남은 경기를 후회 없이 치렀으면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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