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이 나이지리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3패로 예선을 마감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66-10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지며 3패를 기록한 채 예선을 끝내게 됐다.  

한국은 지난 3일 밤 갑자기 운명한 故 정재홍을 기리는 차원에서 유니폼 오른쪽 상단에 검은 띠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김선형과 최준용 등 같은 팀인 SK 선수들은 더욱 결연한 자세로 나섰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투혼이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최준용, 이정현, 김선형, 이승현, 라건아가 스타팅을 나섰다. 스타팅 멤버가 전현직 NBA 리거로 꾸려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초반 선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47초만에 라건아가 오른쪽 미들슛을 꽂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또다시 터진 라건아의 3점슛으로 5-0까지 앞서 나갔다. 여기에 이정현의 3점슛까지 터진 한국은 1쿼터를 15-17, 2점 뒤진 채 마치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했다. 오코기가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켰고 아이크 디아구 역시 골밑 장악력을 더욱 높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지역 방어로 맞섰지만 나이지리아의 3점슛이 거푸 터졌고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까지 9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31-49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한국은 라건아와 이대성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한 번 흐름을 탄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은 매서웠다. 뭔가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나이지리아의 빈틈을 노렸지만 나이지리아는 내외곽에서 완벽에 가까운 공수력을 보이며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까지 18점이던 점수차는 후반 들어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나이지리아로 기운 뒤였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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