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배승열 기자] 2019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하나은행이 웃으며 마무리됐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3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부산 BNK 썸을 2차 연장 끝에 89-8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4일부터 31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박신자컵은 하나은행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결승전은 최고의 명승부였다.

결승전다운 긴장감이 가득한 매 쿼터 팽팽한 경기였다. 총 18번의 동점이 나오며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졌고, 정규시간 40분으로는 승부를 판가름하기 부족한 경기였다. 치열한 승부는 결국 2번의 연장 끝에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이 89-87로 값진 승리를 얻었다. 하나은행의 대회 2연패.

 

고아라가 대회 MVP에 선정됐다. 고아라는 결승에서 2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공·수 맹활약했다. 대회 평균 16.2득점 8.2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매 경기 맏언니로 팀을 이끌었다. 

BNK 주전 가드 안혜지는 결승에서 정규시간은 물론이고 2번의 연장을 모두 소화하며 50분을 뛰었다. 하지만 10득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에도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3위는 KB의 차지.

KB는 3-4위전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68-68 동점 상황에서 김진영이 김소니아에게 얻어낸 자유투 2구 중 1구를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진영은 20점 12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득점 1위는 루이스가 차지했다. 6경기 평균 27.2점을 기록, 2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한엄지(24.8점)를 따돌렸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는 리바운드에서도 경기당 평균 14.5개로 1위를 차지하며 역시 2위 한엄지(14.3개)를 제쳤다.

한편, 제 5회 박신자컵을 무사히 마친 WKBL 관계자는 "속초에서 이번 대회까지 총 3번의 박신자컵이 열렸다. 지난 4월 속초 산불 피해를 작게나마 돕고 싶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속초를 찾아 농구도 보고 속초 지역 경제에 힘을 주고 싶었다"며 다시 속초를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참가한 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회 기간 동안 고생한 선수 모두 응원하며 초청팀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다음 박신자컵도 잘 준비해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과>

우승 / 부천 KEB하나은행(MVP 고아라)

준우승 / 부산 BNK 썸

3위 / 청주 KB스타즈

4위 / 아산 우리은행 위비

5위 / 김천시청

6위 / 인도네시아

<31일 경기결과>

KEB하나은행 89-87 BNK (결승전)
우리은행 68-69 KB (3-4위 결정전)
김천시청 73-55 인도네시아 (5-6위 결정전)

<주요 부문 1위>

득점 / 킴 피에르 루이스(인도네시아) 평균 27.2점
리바운드 / 킴 피에르 루이스(인도네시아) 평균 14.5개
어시스트 / 안혜지(부산 BNK 썸) 평균 8.7개
스틸 / 신이슬(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평균 2.8개
블록 / 구슬(부산 BNK 썸) 평균 1.8개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