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팀의 2014-15시즌 첫 공식 훈련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코비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기준)부터 시작된 레이커스의 훈련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작년 12월 18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당한 후 첫 공식 훈련. 그는 2013년 4월 1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재활 후 복귀한 2013-14시즌 역시 무릎 부상 등으로 단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팀원들과 훈련을 소화한 코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EPSN』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느껴진다.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경과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비는 3시간 동안 진행된 팀 훈련에 2시간 15분을 참여했다. 이후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스티브 내쉬와 함께 휴식을 취했다. 내쉬의 경우 1시간 30분 정도의 훈련을 소화했다고 한다.

두 선수는 연습경기가 포함된 훈련 역시 정상적으로 참여한다. 단, 팀은 부상 경력과 나이를 감안해 훈련 캠프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내내 출전시간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 당연한 결정. 코비는 1978년생으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난 시즌 단 6경기, 177분의 출전시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운동선수 기준 고령의 나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던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내쉬 역시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평균 출전 시간은 20.9분에 불과했다.

바이런 스캇 감독은 두 선수의 훈련을 지켜본 후 몸 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10분 동안 진행된 첫 번째 훈련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 몸 상태를 고려해 훈련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내쉬는 은퇴 시즌을 맞이하는 소회를 담담하게 표현했다. 그는 올해 훈련 캠프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레이커스는 7일부터 프리시즌 경기를 가진다. 첫 상대는 덴버 너게츠. 두 노장 선수는 10~15분 정도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25일로 예정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는 20~25분을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맞출 전망이다. 2014-15 정규시즌 첫 일정은 29일로 예정된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다.

한편, 코비는 순조로운 복귀 일정을 밟은 결과, 레이커스에서의 19번째 시즌 준비를 마쳤다. 특정 선수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하는 것은 NBA 역사상 두 번째. 오직 존 스탁턴(유타 재즈)만이 같은 영광을 누렸었다. 코비의 계약 기간이 2015-16시즌까지 보장되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 20시즌을 소화하는 선수가 탄생한다.

한 팀에서만 활약한 선수들
존 스탁턴(유타 재즈) - 19시즌(1984~2003)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 19시즌(예정/1996~2015)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 18시즌(예정/1997~2015)
*칼 말론(유타 재즈) - 18시즌(1985~2003)
레지 밀러(인디애나 페이서스) - 18시즌(1987~2005)
*19번째 시즌은 레이커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팀 리빌딩 중인 레이커스는 코비, 내쉬의 복귀에 힘입어 어느 정도 선수단 윤곽이 잡혔다. 노장 선수들이 줄리어스 랜들, 제레미 린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힘을 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지라도 레이커스 팬들에게 의미 깊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키] =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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