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경희대가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경희대학교는 16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상주시와 함께 하는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조선대학교와의 A조 경기에서 78-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3연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올라섰고, 조선대는 2패를 안은 채 남은 성균관대 전을 치르게 됐다.

경희대는 이용기가 16점 4리바운드, 김동준과 권혁준이 각각 13점씩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조선대는 신철민이 23점 8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박준성이 14점 8어시스트, 정주용이 15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희대는 이날 평소 경기에 나서지 않던 1,2학년 위주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그러자 신철민과 박준성의 득점이 터진 조선대에 곧바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대는 신철민과 박준성이 1쿼터에만 12점,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러자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곧바로 권혁준과 최재화, 박찬호 등 주전 멤버들을 기용하며 흐름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한번 불붙은 조선대의 상승세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양 팀은 전반을 41-41, 사이좋게 동점으로 마치며 마무리했다. 

3쿼터까지도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의 대결은 4쿼터 들어 갈렸다. 그리고 결정적 차이는 가용 인원이었다. 

실제 가용 인원이 6명 밖에 되지 않던 조선대는 득점을 주도하던 신철민과 박준성이 연이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부상으로 경기 전 워밍업도 하지 않던 대경호를 궁여지책으로 투입했어야 할 정도. 

경희대는 이런 틈을 놓치지 않고 김동준이 10점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최재화와 권혁준, 박찬호 등도 적시에 득점을 쌓으며 조선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선대는 선수 2명이 5반칙 퇴장으로 나가고 가드 유창석이 입술 안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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