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문경/이동환 기자] “언젠가 연령대별 리그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5일부터 경북 문경시에서는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 KBL 10개 구단에 가입된 550여명의 선수들이 46개 팀으로 나뉘어 참가하며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클럽 농구 대회. 그 중심에는 KBL 유소년 육성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류수미 팀장이 있다.

류 팀장은 지난 5월부터 유소년 육성팀의 팀장으로 발령됐다. 이후 유소년 육성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책임지며 농구 꿈나무들을 관리하고 그들을 위한 대회 운영도 담당하고 있다.

16일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내에 위치한 선승관에서 류 팀장을 만날 수 있었다. 류 팀장은 “선승관이 지어진 이래로 외부인들이 이렇게 와서 대회를 여는 건 처음이다. 이정대 총재님이 격려 차 부대를 방문하셨다가 상무 측과 이야기가 잘 진행됐고 문경시와도 협의가 되면서 상무 부대 내 코트 2개(선승관, 용지관)과 문경시의 코트 2개(문경실내체육관, 문경배드민턴경기장)를 활용해 대회를 치르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부터는 최초로 스킬 트레이닝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용지관에서 상무 선수들이 시간을 내 유소년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류 팀장은 “이번 대회부터 경기 시간이 전후반 7분에서 4쿼터 7분으로 두 배 늘었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경기 수가 한정돼 있다. 그렇다 보니 모든 팀이 3박 4일 중 하루 정도는 일정이 비는 날이 생긴다. 그 시간을 스킬 트레이닝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 아이들에게 추억도 쌓고 기술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상무 부대에서 정말 협조를 많이 해주셨다. 상무 선수들과 시간을 따로 할애해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KBL은 유소년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봄부터 유소년 육성팀을 신설해 유소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류 팀장은 “KBL에서 유소년 육성과 관련된 전단 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저를 그 팀에 배치해주셨다. 올해부터 새로운 것을 많이 하고 있다. 스쿨리그를 비롯해 연고 선수 클리닉도 처음으로 했다. 총재님도 유소년 육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판단하시고 많이 밀어주신다”고 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운영 팀에서 KBL 운영과 다른 일을 복합적으로 하다가 유소년 육성 팀에 온 지금은 유소년 관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실 관리해야 할 학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각 지역의 연고 선수,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스쿨리그에 참가하는 일반 클럽 선수들고 관리하고 있다. KBL이 관리하는 유소년 선수의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유소년 육성 팀에 온 뒤로 지방 출장이 정말 많아졌다. 6월부터는 절반 이상은 출장 기간이었던 것 같다. 힘들지는 않다. 내가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 팀장은 장기적으로 KBL 유소년클럽 시스템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올해는 아직 첫 발을 내딛은 상황이다. 중장기 계획도 앞으로 수립할 계획”이라며 “사실 K리그가 유소년 시스템이 정말 잘 돼 있다. 우리도 더 나아가서 언젠가는 연령대별로 유소년 리그를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으니 다른 리그를 배워가면서 하려고 한다. 축구든 배구든 참고하면서 아이들한테 더 도움이 되고 유익한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적용해 리그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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