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대학 선수로서 마지막 정기전은 꼭 이기고 싶다."

고려대학교의 4년생 센터 박정현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고려대학교는 16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상주시와 함께 하는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중앙대학교와의 B조 경기에서 96-7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박정현은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골밑 플레이로 고려대의 포스트를 튼튼히 지켜냈다.

그는 "사실 내가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서 감기몸살이 걸린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뛰었다. 여러 차례 슛을 놓치는 등 잘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던 경기라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올 시즌 팀 구성상 빅맨 선수들도 외곽 수비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방침을 정하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현은 "감독님이 장신 선수가 프로에 가면 외곽 수비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선수들 역시 프로에서 갑작스레 하기보다는 지금부터 배워서 몸에 익히고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부임 초기부터 계속 이 부분을 강조하시고 가르쳐주고 계신데 나 같은 경우는 팀 내 최장신이다보니 외곽 수비를 하는 빈도가 적고 신민석이나 박민우 같은 선수들이 그런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아무래도 따라가는 스텝이나 여러 부분에서 애를 먹고는 있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번 MBC배가 끝나면 10일 정도 뒤에 연세대와의 정기전을 앞두고 있다. 4학년생으로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도 있지만 고대 선수로 마지막인 정기전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한 그다. 

"MBC배와 정기전 둘 다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학교 특성상 정기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또 4학년으로서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데 대학 입학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 대표팀 선발과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었다. 하지만 1순위 지명에 대해 신경쓰다보면 내 플레이가 안 나올 수도 있고 또 내가 신경쓴다고 달라질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팀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은 MBC배와 정기전에 몰두하려고 한다. 고대 입학 후 정기전 전적이 1무 2패다. 그래서인지 4학년인 올해는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크다.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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