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이학철 기자] “농구가 좀 더 간절해진 것 같다.”

2007-2008시즌 데뷔한 KT의 김영환은 자신의 13번째 시즌인 2019-2020시즌을 위해 여전히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팀 내에서도 비시즌 몸 관리를 가장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 이는 이번 비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KT와 SK의 연습경기가 펼쳐진 13일 만나본 김영환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모든 훈련을 빼놓지 않고 최대한 참여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비시즌에는 역도나 육상 같은 훈련을 복합적으로 했는데 특히 역도 훈련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전신의 파워나 순간적인 스피드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김영환은 지난 7년간 맡아왔던 주장 자리를 팀 후배 김우람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김우람이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하면서 주장을 맡을 수 없게 됐고 그렇게 김영환은 또 다시 주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8시즌 연속 주장의 중책. 

“그게 내 복인 것 같다”며 웃어 보인 김영환은 “다시 주장을 맡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우람이가 복귀 준비를 잘 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우람이가 주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다치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주장은 계속 해왔던 것이라 크게 달리진 것은 없다. 팀을 위해서 더 신경 써서 팀원들이 잘 뭉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영환은 이번 비시즌 KT와 3년 재계약을 맺으며 계속해서 KT에서 활약하게 됐다. 그는 “계약을 맺은 것과 별개로 앞으로 농구를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진 것 같다.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다. 매일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그는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부상 없이 54경기를 모두 뛰는 것이다. 선수는 1경기라도 더 뛰어야 자신의 값어치를 올릴 수 있고 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기록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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