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1억 3,991만 달러.

오는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선수단 연봉에 쓸 돈이다. 골든스테이트(1억 3,963만 달러), 마이애미(1억 3,315만 달러)를 누르고 리그 전체 1위. 관건은 쓰는 만큼 얻는 것도 있을지다.

올여름 포틀랜드 로스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간 선수도, 들어온 선수도 많았다. 알 파루크 아미누, 모 하클리스, 메이어스 레너드, 에반 터너, 세스 커리 등이 팀을 떠났다. 그 자리는 하산 화이트사이드, 켄트 베이즈모어, 마리오 헤조냐, 파우 가솔, 앤써니 톨리버로 채워졌다.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 유수프 너키치, 잭 콜린스, 로드니 후드 정도를 빼면 선수단이 거의 다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높지는 않다. 서부에 강팀이 많기 때문이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를 동시에 영입한 LA 클리퍼스, 앤써니 데이비스를 데려온 LA 레이커스의 전력이 워낙 위협적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한 휴스턴과 지난 시즌 지구 2위 팀 덴버, 마이크 콘리를 영입한 유타도 무서운 팀이다. 이들 사이에서 포틀랜드가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결국은 데미안 릴라드-C.J. 맥컬럼 콤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포틀랜드는 올여름 릴라드와 맥컬럼에게 각각 4년 1억 9,600만 달러, 3년 1억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안겼다. 둘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계약. 이제는 릴라드와 맥컬럼이 포틀랜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플레이오프에는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12년 테리 스토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포틀랜드는 한 차례만 빼고 빠짐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유수프 너키치의 부상 변수에도 서부 결승에 올랐다. 19년 만의 일이었다.

리그에서 씀씀이가 가장 큰 팀이 된 만큼 이제는 더 큰 꿈을 바라봐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연봉 지출을 고려하면 이제는 우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포틀랜드는 오는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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