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올 시즌 유니폼을 입게 된 김광철이 삼성맨으로서의 데뷔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103-83으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와의 경기 이후 비시즌 두 번째 가진 연습경기. 

이날 경기에서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다 이적한 가드 김광철을 주전가드로 기용했다. 김광철은 이 경기에서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인 24분 43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것에 대해 "두 달 동안 몸을 만드는 체력 훈련만을 해서 전술적인 훈련이 돼 있지 않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알아보는 과정이고 특히 김광철은 새롭게 가세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지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많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가드로 나선 김광철은 아무래도 기존 삼성 선수들과는 아직 조직력 면에서 매끄럽게 플레이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볼 운반과 수비를 하고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삼성에 온 지 두 달 정도 됐다. 가끔씩 인터뷰를 하면 삼성과 전 소속팀의 훈련 강도를 물어보시는 데 여기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시즌 두 번째 연습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분명 있는데 아직 제가 갈피를 잘 못 잡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도 손발을 맞춰야 할 게 많고 저 역시 개인적인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과거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였던 이상민 감독은 가드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강조하는 지도자다. 김광철 역시 이런 이 감독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은 내게 포인트가드로서의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원하시는 데 볼 핸들링이나 경기 운영에 좀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또 결국 공격력이 있어야 안정적인 리딩도 되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격할 수 있을 때는 해야 하고 필요할 때는 빼주기도 해야 하고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현대모비스 시절에는 찬스가 나면 다 (슛을) 쏘라고 했다. 오히려 안 쏘면 혼나기도 했는데, 여기는 한번 더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다른 동료에게 좀더 좋은 찬스가 났을 때 빼주거나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수비적인 이야기는 아직 안 하셨고 공격적인 것과 1번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시는 데 그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김광철은 주로 백업가드로 활약했다. 그러다보니 전체 경기 중 2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분 27초 출전에 1.3점 0.5리바운드 0.2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삼성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에는 이것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에는 일단 개인 득점을 늘리고 싶다. 평균 10득점까지는 욕심을 내볼 생각이다. 어시스트는 가드다보니 많이 할수록 좋을 것 같다. (개인 타이틀은?) 개인 타이틀은 일단 기량발전상을 받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 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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