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올여름 대부분의 동부 강호들이 전력 변화를 겪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그 중 한 팀이다. 지미 버틀러가 팀을 떠나면서 로스터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베테랑 빅맨을 영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FA를 선언한 알 호포드와 계약한 것이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는 알 호포드, 조쉬 리차드슨, 라울 네토 등 올여름 필라델피아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호포드는 FA 시장이 열린 뒤 필라델피아와 4년 1억 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중 보장 금액은 9,700만 달러. 나머지 1,200만 달러는 필라델피아가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을 경우 따라오는 보너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 호포드는 “(필라델피아행은) 우승 가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와 세븐티식서스 같은 구단에서 뛰는 것은 내가 그동안 늘 고려하고 찾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필라델피아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호포드는 보스턴을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정말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날이 됐을 때 여러 가지 상황이 엄청나게 빠르게 돌아갔다. 나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여럿 있었고 나는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필라델피아의 엘튼 브랜드 단장이 내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줬고 매우 만족스러운 계약을 제시했다. 필라델피아가 나에게 이 정도 관심을 보일 줄은 몰랐기에 솔직히 많이 놀랐다. 그때부터는 결정이 무척 쉬워졌다. 필라델피아에서 뛰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설명했다.

208cm의 호포드는 애틀랜타, 보스턴에서 센터로 주로 뛰어왔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는 포지션이 달라질 예정. 올스타 빅맨 조엘 엠비드와 트윈 타워를 이룰 전망이다.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림 프로텍팅과 리바운드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호포드는 엠비드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무척 흥분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호포드는 “보스턴에 있을 때 엠비드와 좋은 맞대결도 몇 번 했었다. 이렇게 엠비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함께 코트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된다. 좋은 콤비가 되어서 팀 수비력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앞으로 호흡을 맞춰보며 특별한 일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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