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2019 NBA 드래프트가 끝났다. 각 팀이 저머다 바삐 움직이며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단연 1순위로 자이온 윌리엄스를 뽑은 뉴올리언스가 가장 큰 웃음을 지었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승자로 꼽은 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애틀랜타 호크스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29승 53패 승률 35.4%를 기록했다. 동부 지구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신인 트레이 영을 중심으로 후반기에 확실한 팀 색깔을 보여줬다. 밀워키, 필라델피아, 유타 등 강팀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즌 성적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리빌딩 팀으로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고민거리도 있었다. 바로 수비력이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는 수비 효율지수가 113.0이었는데 이는 클리블랜드(116.7), 피닉스(114.2)에 이어 3번째로 좋지 않은 수치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는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유망주를 수급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디안드레 헌터는 대학시절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은 선수다. 신장 204cm의 콤보 포워드인데 윙스팬이 213cm에 육박한다. 10순위 캠 레디쉬(스몰포워드), 34순위 브루노 페르난도(센터) 또한 수비에서 재능을 가진 자원들. 레디쉬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페르난도는 단단한 체격과 안정적인 높이로 애틀랜타 수비 시스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애틀랜타의 트레비스 슈랭크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래프트 당일은 정말 흥분되고 행운이 따라온 날이었다”고 입을 연 그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하길 원했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뽑았다. 다들 2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지명해서 수비력을 강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5일에 시작되는 서머리그에서 애틀랜타 루키 3인방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을 전망. 과연 애틀랜타의 신인들이 슈랭크 단장이 원하는 농구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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