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평택, 원석연 기자] 김연희가 어느 때보다 즐거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15일 평택시 에바다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위시코트 캠페인 시즌2’를 실시했다. WKBL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본 행사에는 김이슬, 김연희, 한엄지, 김아름(이상 신한은행), 고아라, 신지현, 김지영, 최민주(이상 KEB하나은행), 구슬, 안혜지, 홍소리, 정유진(이상 BNK)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시즌 제주 오현중학교 행사에 이어 올해 평택 에바다 복지관까지 2년 연속 행사에 참여한 신한은행 김연희는 이날 푸르렀던 날씨만큼이나 밝은 표정으로 복지관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연희는 “이렇게 룰이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농구를 한 게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오히려 우리가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간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경남보건고등학교, 제천간디학교, 오현중학교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시코트 캠페인을 실시한 WKBL은 올시즌에는 장애인 단체나 저소득층 등 소외 계층으로 대상을 바꿨다.

이에 김연희는 “지난 시즌에는 어린 학생들, 올시즌에는 몸이 불편한 친구들과 함께했다. 그러나 별다른 점은 없다. 코트 위에서 농구를 할 땐 어린 학생이든, 아픈 친구들이든, 프로 선수든 다 똑같아진다”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연희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 평균 6.4득점 2.6리바운드를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전까지 그의 1군 통산 출전 경기는 단 세 경기. 김연희는 지난 시즌 기록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모두 바뀌면서 팀도 완전히 달라졌다. 새 코치진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긴 채 훈련하고 있다. 그만큼 신뢰를 주시는 분들”이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몸을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하루 빨리 연습 경기나 실전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다. 그만큼 몸에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희가 꿈꾸는 올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믿음, 그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연희는 “지난 시즌 활약을 올시즌도 이어가야 한다.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서 먼저 다가오는 박신자컵에서 감독님께 믿음을 드리고, 이어 정규리그 때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뒤 “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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