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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토론토 사상 첫 우승! 오라클 아레나의 마지막 밤

 

[루키=오클랜드, 권경율 통신원] 토론토 랩터스가 새 역사를 썼다. 토론토가 6차전 혈투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누르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창단 후 24년 만에 이룩한 쾌거. 한편 이번 파이널 6차전은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마지막 NBA 경기이기도 했다. 토론토의 사상 첫 우승의 감동이 가득했던 오라클 아레나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오클랜드에서의 47번째 시즌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는 홈 경기장을 샌프란시스코로 옮긴다. 6차전을 하루 앞두고 시간을 쪼개어 한창 건설 중인 골든스테이트의 새 홈구장 체이스 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는 체이스 센터는 화창한 샌프란시스코 날씨처럼 순백의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했다. 오라클 아레나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때문에 더욱 많은 팬들이 찾아와 골든스테이트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이다.

 

5차전에서 쓰러진 케빈 듀란트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으며 시리즈를 완전히 접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에 들려온 너무나 큰 비보. 6차전을 위해 오라클 아레나를 찾은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듀란트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 문구를 제작해 경기장을 찾았다.

 

토론토의 우승을 기원하는 팬들의 모습. 캐나다 국기를 들고 있는 한 팬의 얼굴에는 간절함이 묻어 나왔다. 토론토는 5차전에서 1점 차의 석패를 당하며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오 캐나다(캐나다 국가)’가 다시 한 번 오라클 아레나에 울려 퍼질 수 있을지.

 

 

서부지구 파이널에서 형 스테픈 커리와 맞대결을 펼쳤던 포틀랜드의 세스 커리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형을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포틀랜드는 파이널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하고 말았다. 과연 세스 커리와 포틀랜드는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경기 전 파스칼 시아캄이 자유투 라인 앞에서 슈팅 감각을 조율하는 모습. 시아캄은 이번 파이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경기장이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6차전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랜트 힐과 케빈 맥헤일의 모습.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하며 선물을 나누고 흥을 돋우기 위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DJ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6차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크리스 보쉬. 토론토에서 올스타 빅맨으로 활약했던 보쉬는 현재 ESPN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토론토 팬들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보쉬를 둘러싼 모습이다. 친근한 성격의 보쉬는 팬들에게 늘 인기 만점이다. 

 

 

국가 연주를 위해 군인들이 성조기를 운반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 케빈 듀란트가 5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었시게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듀란트를 위해서라도 6차전도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표정에서 진지함과 비장함이 느껴졌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케빈 듀란트를 위해 듀란트의 등번호가 새겨진 웜엄 저지를 입고 코트에 나왔다. 동료에 대한  그린의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경기 전 모여서 결의를 다지는 토론토 선수들의 모습. 3승 2패로 시리즈를 앞서고 있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6차전에서는 시리즈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졌을 터. 그래서일까? 토론토 선수들의 뒷모습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경기 직전 골든스테이트 댄스 팀이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클레이 탐슨이 난이도 높은 3점슛을 성공하자 오라클 아레나가 엄청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스테픈 커리의 데이비슨 대학 시절 유니폼을 입고 온 한 팬의 모습도 보였다.

 

토론토의 슈퍼 팬으로 유명한 나브 바티아 씨는 6차전에서도 관중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토론토 팬들과 골든스테이트 팬들이 너나할 것 없이 그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하프타임 쇼에는 여러 래퍼들이 열정적인 공연으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치어리더 퍼포먼스 팀과 어린이 퍼포먼스 팀은 이날 공연의 백미. 모두가 한마음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양 팀 벤치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양 팀의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와 스테픈 커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쿼터 도중 클레이 탐슨이 무릎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탐슨의 모습에 팬들도 많이 놀란 듯했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쏘기 위해 다시 코트에 돌아와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지만, 이후 다시 코트를 떠난 탐슨은 끝내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탐슨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전 타임이 불리자 퍼포먼스 팀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관중석에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경기가 워낙 박빙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호응이 엄청났다. 응원의 열기가 뜨거워진 만큼 경기도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앞두고 수많은 언론사와 미디어 스태프들이 TV 앞에 모여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 경기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되자 이들의 얼굴에서도 선수들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선수들이 출입하는 통로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경기 종료! 토론토의 승리! 마침내 토론토 랩터스가 캐나다 팀 최초로 NBA를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창단 24년 만에 거둔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들의 표정에는 기쁨과 환희가 넘쳐났다.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끈 카와이 레너드가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빌 러셀 트로피’를 바라보는 레너드의 표정이 꽤나 복잡해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 닉 널스 감독과 카와이 레너드가 인터뷰 중이다. 레너드 옆에서는 파이널 MVP 트로피가 빛나고 있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토론토 소속으로 새롭게 왕좌에 오른 레너드. 이제는 수많은 도전자들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코트에서는 토론토 선수들이 여전히 우승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6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프레드 벤블릿, 대니 그린, 파스칼 시아캄의 모습이 코트에서 포착됐다. 최고의 날을 맞이한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로 이제 오라클 아레나는 NBA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기장 상단에 걸려있는 우승 배너가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듯했다. 오라클 아레나의 마지막 밤이 골든스테이트 팬들에겐 안타까운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사진 및 영상 = 권경율 통신원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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