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카와이 레너드가 위대한 플레이오프를 보냈다.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와 비견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카와이 레너드가 새 역사를 썼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9 NBA 파이널 6차전에서 114-110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NBA 역사상 최초의 캐나다 팀의 우승. 다리 부상으로 2017-2018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날렸던 레너드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에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동시에 골든스테이트의 리그 3연패 도전을 저지하는 ‘3연패 브레이커’의 저력도 발휘했다. 레너드는 2014년에도 샌안토니오 소속으로 마이애미 히트의 3연패 도전을 저지했던 바 있다.

2014년 샌안토니오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토론토 소속으로 파이널 MVP를 거머쥐면서 레너드는 NBA 역사상 최초로 양대지구 팀에서 파이널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동시에 만 27세 이전에 파이널 MVP를 두 차례 차지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매직 존슨, 팀 던컨의 뒤를 이었다.

플레이오프 전체를 통틀어서도 레너드는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레너드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총 732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마이클 조던(1992년, 759점), 르브론 제임스(2018년, 748점)에 이어 단일 플레이오프 총 득점 부문 역대 3위 기록이다.

최초의 역사도 썼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레너드는 도합 732득점 218리바운드 3점슛 성공 55개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단일 플레이오프에서 700득점 200리바운드 3점슛 성공 5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레너드가 최초다.

레너드의 올해 플레이오프 활약이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에서는 7차전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직접 마크하면서도 공격에서는 득점을 폭발시키며 토론토의 사상 첫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파이널에서도 레너드는 괴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골든스테이트의 집중적인 트랩 수비에도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기어코 우승을 견인했다.

이제는 레너드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올여름 레너드는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전망. 모든 팀이 탐낼만한 초대형 FA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론토 잔류설도 나왔으나 아직 레너드는 FA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꺼낸 바 없다. 누구 못지않은 위대한 플레이오프를 보낸 레너드는 과연 올여름에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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