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FA를 선언한 카이리 어빙이 에이전트도 교체했다. 공교롭게도 어빙이 들어갈 새 에이전트사에는 케빈 듀란트가 소속돼 있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카이리 어빙이 제프 웨슬러 에이전트와 결별한다고 보도했다.

웨슬러는 어빙이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 2011년부터 함께 해온 인물. 어빙은 옵트아웃을 통해 올여름 FA 시장에 나감과 동시에 웨슬러와 결별하고 에이전트사 ‘락 네이션(Roc Nation)’과 계약할 예정이다.

‘락 네이션’은 미국의 유명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회사. 제이지(Jay-Z)를 비롯해 리한나, 칸예 웨스트, 제이 콜, 믹 밀, DJ 칼리드 등이 소속돼 있다. 한국가수 박재범 역시 ‘락 네이션’의 일원이다.

NBA 선수들 중에서는 대니 그린, 제레미 린(이상 토론토), 조쉬 하트(LA 레이커스), 루디 게이(샌안토니오) 등이 ‘락 네이션’의 고객이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역시 ‘락 네이션’에 소속돼 있다는 점이다.

ESPN 애드리안 워나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현재 어빙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팀은 브루클린 네츠와 뉴욕 닉스다. 워나로우스키 기자는 브루클린과 뉴욕 모두 어빙을 케빈 듀란트와 함께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듀란트의 이번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브루클린과 뉴욕의 플랜은 확고하다는 것이 워나로우스키 기자의 보도다.

‘락 네이션’의 대표 가수인 제이지는 브루클린 네츠 구단의 지분을 소유한 구단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연결고리가 올여름 어빙의 브루클린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한편 어빙이 이번에 결별한 제프 웨슬러 에이전트는 ‘엉클 드루(Uncle Drew)’ 광고와 영화 제작을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8년만에 에이전트를 교체한 어빙이 올여름 어떤 선택을 노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