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케빈 듀란트의 투혼은 결국 독이 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듀란트는 지난 5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당시 부상을 당하던 듀란트의 반응을 본 이들은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으나 검진 결과 그는 ‘가벼운’ 종아리 부상을 당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듀란트는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을 결장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의 남은 시리즈뿐만 아니라 포틀랜드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토론토와의 파이널 무대에서도 4차전까지 그를 활용하지 못했다. 당초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그의 상태가 설명됐기에 매 경기를 앞두고 그의 출전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파이널 4차전까지 팀이 1승 3패의 열세에 놓이자 마침내 듀란트는 코트로 돌아왔다. 복귀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터뜨리는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듀란트는 2쿼터 도중 또 다시 부상을 입고 말았다. 공을 잡은 후 스텝을 활용한 드리블을 시도하던 그는 그대로 오른쪽 다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이후 그는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발표된 그의 부상 부위는 그토록 염려되던 아킬레스건이었다. 농구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위. FA를 앞두고 있던 듀란트에게는 결코 발생하지 말아야 할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그의 커리어에 크나 큰 위기가 발생한 것은 자명하다. 

듀란트의 이번 부상 발생 장면을 보면 수비수와의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그는 경기에 뛸 몸 상태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의미다. 결국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무리하게 복귀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너무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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