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KBL과 B리그가 양 리그 간 교류에 대한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KBL의 이정대 총재와 B리그의 오오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지난 11일 2018-2019 B리그 파이널이 열린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경기 전 만나 양리그 간 교류에 대한 합의서를 발표하고 서명 및 교환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양 리그 수장의 만남은 지난 4월 오오카와 총재가 한국을 방문해 KBL 수뇌부와 1차 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번째다. 당시 오오카와 총재는 논의 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관전한 뒤 돌아갔는데, 이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KBL 이정대 총재를 비롯해 김동광 경기본부장, 최준수 사무총장 등이 일본을 방문하며 열리게 됐다. 

이날 조인식은 B리그 파이널 취재를 위해 체육관을 찾은 약 200명의 취재진 앞에서 이뤄졌다. KBL과 달리 단판으로 우승팀이 결정되는 B리그 파이널답게 신문, 방송, 잡지, 프리랜서 등 일본의 모든 농구 관련 미디어가 총출동했다.

오오카와 총재는 서두에서 "지난 4월 KBL 파이널에 초대되어 이정대 총재와 처음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때 논의 끝에 3가지 사안에 대한 합의를 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가 발표한 사안은 아래 3가지다. 

• 프로 레벨의 교류 경기 실시
• 양 리그의 선수가 서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아시아 내에서)의 창출
• 유소년 선수 육성

여기에 그는 "이 3가지 현안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은 실무진 간의 협의를 통해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정대 총재는 "중요한 안건에 대해 협력할 수 있게 됐다. 협의된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조인하고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나갈 계기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KBL과 B리그가 함께 손을 잡아 중요한 안건을 계속 진행하고 동아시아의 농구 발전과 앞으로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겠다"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에 오오카와 총재는 "일본농구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한국에게 밀렸던 것이 현실이다. 이웃 나라인 동시에 좋은 라이벌로서 앞으로도 절차탁마해 나가는 것이 일본농구의 경기력 강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축구의 AFC 챔피언스리그 (ACL) 같은 것을 동아시아 중심으로 실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이번 기회에 발표한 것을 포함해 대표팀은 물론이고 프로팀 역시 한일 농구가 중심이 돼 아시아 농구가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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