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하나은행이 ‘청라 시대’를 맞이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글로벌인재교육원 연습체육관에서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하나은행 선수단은 지난 14일 저녁 소집돼 1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근 하나은행은 변화를 겪었다. 새롭게 이훈재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고, 김완수·이시준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또한 숙소와 연습구장도 옮겼다. 지난 시즌까지 용인시 하갈동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생활했던 하나은행은 최근 인천 청라에 위치한 글로벌인재교육원으로 숙소를 옮겼다.

신축 연습체육관은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농구단에 대한 하나은행의 투자가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가장 큰 특징은 농구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국제 규격의 코트는 물론 3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비디오 분석실과 미팅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중석 위에는 런닝 훈련을 위한 간이 트랙도 있고, 다양한 치료실과 테이핑 룸, 재활실 등 목적에 따라 공간을 세밀하게 구분했다. 농구할 때 필요한 시설 대부분을 갖춘 셈이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다른 구단과는 분명히 큰 차이다. 심지어 심판을 위한 시설도 따로 있고, 제빙기를 갖춘 수(水) 치료실도 갖췄다. 

거울과 대형 모니터로 구성한 방도 있었다. 흡사 댄스 연습실처럼 생긴 공간이다. 구단 관계자는 “스킬 트레이닝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소개한 뒤 “선수들이 비디오와 거울을 함께 보며 자신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개인 기량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숙소 역시 최신식이다. 1인 1실이 기본이다. 

선수단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신지현은 “처음에 왔을 때는 전지훈련을 온 느낌이었다.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나은행 측은 “훈련장과 숙소는 계획 단계부터 농구단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시설이 좋아진 만큼 구단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하나은행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하나은행이 다음 시즌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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