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LA 클리퍼스가 31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LA 클리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135-1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채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무려 31점차까지 뒤지던 경기였다. 포기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클리퍼스 선수들을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끝내 역전극을 완성했다. 그 중심에서 활약한 선수는 루 윌리엄스.

윌리엄스는 대역전극이 완성된 후반에만 29점을 몰아치는 등 36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 격파에 앞장섰다. 

31점차 역전승은 NBA 역대 최다 점수 역전승에 해당하는 수치다. 윌리엄스는 “우리가 꼭 갖고 싶었던 기록은 아니지만, 어쨌든 가져가게 됐다”며 기록을 만들어 낸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전국적으로 중계되는 TV를 통해 가족들과 친구들, 날 우러러보는 사람들이 보고 있던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 폭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또한 우리는 이전에도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적이 있는 팀이다”며 대역전극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4쿼터 막판 터진 랜드리 샤멧의 결정적인 3점슛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3점차가 됐을 때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샤멧이 슛을 던지는 순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가 슛을 던질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극을 연출한 클리퍼스는 오는 19일 자신들의 홈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나선다. 과연 클리퍼스는 역전승의 분위기를 3차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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