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LG의 2018-2019 시즌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6-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0승 3패가 된 LG는 탈락이 확정됐다. 

부임 첫 해 9위(17승 37패)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현주엽 감독은 이번 시즌 LG를 3위로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LG의 정규시즌 성적은 30승 24패.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로스터로도 13승을 더 따내는 성과를 남긴 셈이다. 

훌륭한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후 맞이한 플레이오프. 정규시즌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KT를 조우하게 된 LG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원정에서 펼쳐진 3,4차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5차전을 다시 잡아내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도 눈부셨다. 

6강 플레이오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시래는 성치 않은 몸으로도 출전을 강행하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고 제임스 메이스 역시 손목과 다리 등에 부상을 안고도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김종규, 조성민, 강병현 등 팀 사정 상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던 주축 선수들의 투지도 돋보였다. 

전자랜드와의 시리즈가 마감된 후 현주엽 감독은 “지난 시즌과 멤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졌지만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즌을 겪으면서 보인 몇 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그 부분만 보완된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라며 시즌을 뒤돌아봤다. 

이처럼 부임 2시즌 만에 팀의 4강행을 이끈 현 감독의 시선은 벌써 다음 시즌을 향해 있다. 과연 LG는 다음 시즌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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