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원석연 기자] 잘 감춰왔던 현대모비스의 아킬레스건이 터졌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9-87로 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평균 7.5개의 실책을 기록, 플레이오프 6개 팀 중 가장 적은 실책을 범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3차전, 현대모비스는 1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그중 3개가 승부처였던 4쿼터에 나온 것이 뼈아팠다. 믿었던 양동근과 이대성, 그리고 섀넌 쇼터가 각각 하나씩 기록했다.

연승에 가려져 있었을 뿐, 사실 현대모비스의 실책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시즌, 경기당 12.8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팀. 지난 두 경기에서는 좋은 집중력을 보이며 7.5개로 실책을 잘 억제했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앞세운 KCC의 반격에 당황한 현대모비스는 결국 중요한 순간 무너졌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경기 후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수 가용 폭을 넓혔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수비에 힘을 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정규시즌 홈(12.7개)보다 원정(12.9개)에서 더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4차전은 3차전과 마찬가지로 KCC의 홈 전주에서 열린다. 과연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줄이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까?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9일 열린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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